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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 이야기

산업재해 그 이후,

by 실생활 유용한 정보들 2024. 6. 1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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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업재해...

아주 오랜 시간 동안 블로그 관리를 소홀하게 하여, 아무런 정보도 포스팅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, 이렇게 새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서 다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. 제가 2022년 6월에 산업재해를 당하게 되어, 건강관리와 재활운동으로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느꼈던 점들을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. 22년 6월 3일 오전 03시경 에 일을 하고 있던 공장 옥상에서 추락하였으며 그로 인해 다중 골절과 하지마비가 왔었습니다. 응급실에 실려가던 그 순간에도 아이와 와이프 생각만 나더군요,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게 되려는지 아무것도 모르던 순간 기억이 나는 것은, 구급대원 선생님이 계속 제 허벅지를 꼬집으시면서 뭔가 느껴지냐고 계속 물으시던 것 과 병원까지 갈 때 차가 너무 흔들려서 고통스러워 몸이 안 흔들리게 하려고 팔을 뻗어 차 벽을 계속 짚고 있었습니다.

병원에 가서 응급실 의사 선생님이 저의 보호자들에게 지금 당장 비행기 태워서 미국으로 가도 걸을 수 없다는 말과 평생 똥오줌을 받아내야 한다는(당시 기억이 드문드문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똥오줌을 받아야 된다고 말씀하신 건 기억납니다.) 말씀을 하셨습니다. 그 이후로 수술을 진행했고 처음 며칠은 정말 회사에서 조사하고 공단에서 조사하고 현장에서는 재발 방지 매뉴얼을 작성하고 안전관련해 감사를 들어가서 제가 진행해야 할 장해등급과 관련된 장해 위로금 등등 제 미래를 걱정하는 것과 저의 가족이 받은 충격 등등 수습을 위한 준비를 전부 몸과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동시에 해내야 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. 그런데 저 말고도 산업재해로 정상인에서 갑작스럽게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상황에 놓이는 분들이 많아서 놀랬습니다. 막연하게 산업재해면 "산재 타먹으면 별로 부담도 되지 않는 거 아니냐?"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요. 결론만 말씀드리면 산재를 타먹어도 턱없이 부족합니다. 제가 정상적으로 일을 하면 급여에 연장 근로 야간근로 추가근로 교대수당 등등 여러 가지 수당옵션이 붙어서 그에 맞춰서 생활을 해올 수 있었지만, 제가 다치게 되니 제가 받던 보수의 퍼센트(%)만 받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더군요. 이렇게 되면 훗날 장해등급 심사나 각종 분야를 손해사정인 선생님들께 부탁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.

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  척추가 골절되면서 뼛조각이 신경벽을 뚫어서 걸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그래도 아직 젊으니 희망은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. 수술 후 보름이 지나고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근육이 떨리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 이후 병원에 있는 4개월 동안 그 누구보다 경과가 좋은 상태로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. 그 후에 1년이 넘게 흐른 지금 아직 오른쪽 다리는 촉감하고 온도를 못 느끼고 왼다리는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, 이대로 쭉 노력하다 보면 더 나아질 거라 믿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.

참, 제가 이제까지 한 것중에 제일 잘했다 생각하는 것이 손해사정인 선생님을 고용한 것입니다. 필요한 서류, 관련된 작업 등등 알아서 다 챙겨주셨기 때문에 확실히 값을 확실히 하더라고요. 의사 선생님 진단내용까지 전부 확인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등급을 위해.. 부디 혹시 저와 같은 경우로 산업재해를 당해서 재활하면서 장해등급이랑 다른 거 공부한답시고 머리 쓰시지 마세요..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정인 선생님들은 공단상대로 쌓인 노하우와 경험을 무시 못하더라고요. 그런 복잡한 것들은 선생님들께 맡겨두고 회복과 재활에만 힘써서 사회로의 복귀를 열심히 노력합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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